디아블로4 룬워드 부활

2019. 11. 22. 06:46IT/게임

 

디아블로2에서 핵심적이며 독특한 시스템 중 하나인 룬어(룬워드) 시스템이 디아블로4에서 다시 부활하였습니다.
 
디아블로3에서의 룬 시스템은 사실상 삭제된 기능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이제는 다시 디아블로4만의 색채를 입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룬 시스템을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디아블로4에는 두 가지 타입의 룬이 존재합니다.

활성(컨디션) 룬 / 효과(이펙트) 룬
 
이 두가지의 룬은 단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상하로 연결됐을 때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위로 솟은 정삼각형 모양이 상에 속하는 활성 룬이며, 아래로 뻗는 역삼각형 모양이 하에 속하는 효과 룬입니다.

활성 룬이 효과 룬이 작동하는 조건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애완동물이 사망하면 발동하는 팔 룬과, 발동 시 500의 피해를 흡수하는 줄 룬을 같이 끼워 넣으면, 애완동물이 사망 시 500의 피해를 흡수하는 보호막을 획득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더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이미지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적을 얼리면 발동하는 암 룬과, 발동 시 무작위 기술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코 룬을 장비에다 이식하면 장비의 최하단에 해당 두 룬의 효과를 연결한 옵션이 부여되게 됩니다. 기존의 장비 옵션 + 룬 효과 옵션이 모두 발동되는 원리입니다.
 
이전 디아블로2 시리즈의 룬은 활성, 효과의 개념이 없었으며, 룬 끼리 연동된다는 개념 또한 없었습니다.
  대신, 룬을 정해진 조합식 대로 조합해서 넣으면, 완전히 새로운 명칭이 붙은 아이템이 탄생하며, 옵션 또한 새롭게 붙는 형태였습니다.
 
 또한, 디아블로2에서 룬들은 모두 단일 품목으로서 존재했기 때문에, 두개의 룬을 낀 장비부터 여섯개의 룬을 낀 장비까지 룬을 넣을 수 있는 조건이 매우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단일 룬 옵션이 매우 좋은 한 가지 룬(예를들어 무기에 화염 피해를 추가 시켜주는 룬)을 무기에 중복으로 박아서 레벨링 용으로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디아블로4와 2의 차이점은, 이제 디아블로4의 룬은 더 이상 단일로는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대신, 활성과 효과라는 공식만 맞춰주면, 그 어떤 룬을 조합 하더라도 룬의 효과가 발동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끼워넣으면 아무런 효과도 내지 않던 디아블로2와는 다르게 말이죠.

그런점에서 디아블로4의 룬워드 시스템은 확실히 디아블로2의 룬워드 시스템보다 직관적입니다.

 물론 룬워드 조합식이나 독특한 룬워드 아이템이라는 매력은 사라졌지만, 앞으로 더 공개될 룬워드 시스템들이 남아 있으니, 이 부분을 어쩌면 충족시켜 줄지도 모릅니다.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인 한국계 직원 데이비드 김(David Kim)이 현재 이 룬워드 시스템을 도맡아 작업하고 있으며, 김은 룬워드의 점진적인 성장 부분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으니, 앞으로 어떤 식으로 유저들 앞에 선보일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